슬기롭게 코로나 재택치료에서 2주 나름 잘 보낸 이야기~
2주 동안 세 가족에게 닥친 코로나19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T스토리 글 올립니다. 2주 동안 신랑,저,아이 돌아가면서 코로나 확진되고 재택 격리 치료하면서 나름 느꼈던 경험담을 이야기해봅니다.
고 위험군에 속한 신랑이 제일 먼저 코로나 확진되고 당황스럽고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하루 2번씩 건강체크 전화 오고 필요하다 하니 퀵으로 약도 배송해주었고, 건강관리 세트(체온계, 산소포화도, 손소독제, 스프레이 등), 생활용품 먹을거리(햇반, 라면, 국 2종, 카레, 김 등) 택배도 받았습니다. 확진 3일째 신랑은 저랑 아이 때문에 생활 치료 센터로 바로 입소 가능해서 가게 되었고 아이랑 저랑 둘이서 지낸 다음날 저도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증상이 열도 없었고 목감기 수준의 목 아픔만 있었습니다. 아이가 걱정돼서 아이는 방에서 나오지 말라하고 조마조마하면서 소독, 환기 자주 하면서 지내다 일요일에 아이도 증상 있었고 월요일에 확진 판정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열 오한 구토 증세로 너무 힘들어했고 저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다 보니 보건소에서 몸 관리 잘하시라는 한번 전화만 받고 혼자서 재택치료를 시작하게 되다 보니 걱정과 불안함이 갑자기 확 몰려왔었던 것 같습니다.
■ 코로나 19 확진 전 후 알아 두면 좋을 이야기
1. 코로나 PCR 검사받으러 가실 경우 양성 나온 자가 진단키트(T 자리에 희 마하 게라도 줄이 있으면 양성) 챙겨 가시고, 동거가족 중 코로나 확진 받은 문자를 보여 주셔야 합니다.
보건소, 임시선별 진료소는 무료이나 일반 병원에서는 코로나 PCR 검사 유료라 이걸 제시하시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2만 원~1만 원 정도만 지불하시면 됩니다. 이런 거 없이 증상만으로 일반병원에서 검사받을 시 8만 원 정도 비용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2. 약국에서 인후통, 코감기, 해열 제약을 종류별로 최소 3~4일 치 어른용, 아이용 따로 준비해 둡니다.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나 약 수령을 동거인, 지인만 할 수 있어서 1인 가구나 저희 집처럼 제가 확진돼서 나 갈 수 없는 경우 대비해야 합니다. 제 주관적 느낌으론 약국에서 사둔 복용 약보다 병원 진료받고 처방받은 약이 훨씬 효과가 좋은 것 같으니 아주 미세한 증세가 있으면 미리 진료받으시고 약 처방받으셔서 미리 준비해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미리 집 근처 주말이나 늦게까지 문 여는 병원, 약국을 알아두시고 비대면 진료 가능 한지 , 약을 퀵으로 받을 수도 있는지 확인까지 하시면 좋습니다. 아이가 일요일 저녁에 아프다 보니 비대면 진료받기도 힘들어서 밤 12시까지 문 여는 병원 알고 있어서 비대면 진료받고 약을 퀵으로 받기로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지인이 대신 받아서 약 복용해서 아이는 딱 일요일 하루 열나고 토하더니 금세 좋아졌다.
4. 비대면 진료에서 약까지 근처 약국으로 팩스 보내 주거나, 퀵 배송해주는 닥터 나우, 올라 케어, 굿닥 등 앱을 설치하여 도움받으시면 좋습니다.
5. 쓰레기봉투 10매, 일회용 그릇, 나무젓가락, 일회용 장갑, 손 소독제, 소독 티슈 등 구비해주시고 과일은 목 아플 때 좋은 배를 많이 먹었습니다.
6. 자녀가 코로나 확진 시 자기 기입식 전자 역학조사서 작성하면서 소아용 키트(자가진단키드, 종합감기약, 해열제, 체온계 ) 받고 싶다고 체크하시면 2-3일 후에 배송해 줍니다.
7. 부모 확진 후 자녀 의심증상 있어 코로나 PCR 검사받아야 하는데 보건소 문의하니 몇 시까지 자차로 보건소에 오라 해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체 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아이 검체하고 가셨습니다.
8. 코로나 확진자는 검체일로 부터 7일동안 격리후 별도 통보없이 자동 해제 되며,동거 가족중 음성인분은 격리해제 하루 전날 PCR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예)검체일 2월17일이면 2월23일 24시 해제
9. 야간 상담 처방 필요시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 상담 센터 전화하면 상담 처방을 받을 수있는데 연락처는 확진시 관할보건소에서 발송되는 안내 문자를 참고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워낙 확진자 증가로 통화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코로나 확진되고 보니 증상, 정도는 저희 집 세 사람마다 다 달랐습니다. 다행히 많이 오래 아프지 않고 지나가게 돼서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지난 2주 동안 제일 힘들었던 게 아파도 병원 약국을 마음대로 갈 수없고 아이 아픈 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공포감과 무력감이었습니다. 나름 한다고 노력했는데 아이까지 코로나 확진되다 보니 허무함과 무서움 무력감이 몰려와 한동안 멍한 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마이다 보니 제 아픔보다 아이가 아픈 게 더 신경 쓰였고 둘 다 코로나 확진 자보다 보니 그전보단 자유롭게 같이 지낼 수 있어서 격리 생활하는데 조금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감기 증상이라고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가 16만 명인 상황에서 혹시 확진되더라고 활용할 수 있는 앱, 지인 등 도움, 비대면 진료, 약 잘 챙겨 드시면서 생활하시면 호전된 건강 상태 느끼시면서 격리 생활도 끝날 것입니다.
지금 신랑 저는 격리 해제 끝났고 아이도 주말에 끝나지만 아직 까지 마스크 쓰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3월까지 확진자 수가 많을 거라고 하는데.. 제발 3월 기점으로 확진자 수도 줄어들고 생활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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